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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나그네

전수남 3 1328 0

          인생나그네

 

                          예목/전수남

 

자욱한 물안개가 옷깃을 스미는 강가

생명의 불꽃인양

고목의 잔가지 사이에서

아침햇살이 현란히 춤을 추는데

끝나지 않은 여정

발길 닿는 곳이 숨 돌리는 곳이라

파라다이스가 따로 있던가.

 

허리 굽은 느티나무아래

빈 배는 노객(老客)을 기다려도

사공은 어디가고 길을 잃은 조각배

인생여정이 그러하나

강물 따라 마음을 흘려보내면

바라보는 시선 속으로

가야할 길만 아득히 멀어져간다.

 

(2017.12.12.)

사진 : 푸른태산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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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부회장 윤월심 2019.12.16 13:11  
인생 나그네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세요
전수남 2019.12.17 09:02  
누구나 가는 길이지만
가야할 길이기에
내일날이 더 아득해 보입니다.
좋은 날 되세요.
vbnm 2023.05.12 15:30  
https://sites.google.com/view/sosuseo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