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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黃昏)

전수남 0 720 0

      황혼(黃昏)

 

                         예목/전수남

 

인적 드문 강변 굴곡진 구릉마다

늘어선 갈대의 서걱대는 숨소리

그렁그렁 숨이 차는데

귀향길에 나선 백로 형제

날아간 빈자리에

남아있는 온기를 바람이 시샘하고

 

떠나간 서울행 열차가

되돌아오길 기다리는 철로 위에서

평행을 달리는 아집이

팽팽한 긴장감으로 시위를 해도

금호강 강물 위에

윤슬로 반짝이는 붉은 석양은

격정의 시간 돌아보며 회억에 잠긴다.

 

(2016.12.12)

* 회억(回憶) : 돌이켜 추억함.

*사진 : 김완서시인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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