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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의 사랑

전수남 6 2362 1

      갯벌의 사랑

 

                         예목/전수남

 

모든 것을 내어주고

온갖 고초를 다 견디면서도

숨소리조차 고요한

숭고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오랜 세월 온몸이 깎여나가는

갈라 터진 주름투성이 육신으로도

마지막 순간까지 끌어안는 사랑.

 

질펀한 갯벌의 숨구멍마다

말라가는 어머니의 가슴에서

젖을 빠는 여린 생명들

한아름 품어 안고서도

희생으로 엮어내는 풍요

퍼내어도 퍼내어도 마르지 않는

생명의 젖줄이 된다.

 

(2017.11.27.)

사진 : 신애경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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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조만희 2019.11.29 18:29  
시인님의 고운 시향
배독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전수남 2019.12.02 19:58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세요.
윤석진 2019.11.29 18:51  
갯벌은 생명을 재생하는
역활이 있다고 하네요
늪도 그렇지만...

감상하고 갑니다.
전수남 2019.12.02 19:59  
자연이 품어 내는 사랑
더 넓은 모성애라고 봐야겠지요.
감사합니다.
멋진 날 되세요.
부회장 윤월심 2019.12.02 14:09  
모든것을 내어주고
품어주는 갯벌의 사랑
배워갑니다
한주도 행복하세요
전수남 2019.12.02 20:00  
감사합니다.
공감해주시어 고맙습니다.
멋진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