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의 일몰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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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8 08:17
샌디에이고의 일몰
예목/전수남
이국땅 샌디에이고에서 바라보는 석양
마음 닿는 곳에
긴 숨을 내려놓고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
또 한 겹의 나이테가 더해진다.
돌개바람처럼 돌아가는 시간의 연속
멈출 수가 없는데
끝나지 않은 사랑
부여잡은 마음 차분히 가라앉아도
저기 저 길 끝에
무엇이 기다릴까
지나온 길의 파노라마
눈을 감아도 아련히 여울지는데
길게 드러누운 해그림자가 회억에 잠긴다.
(2017.11.27.)
＊사진 : 김현숙님(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