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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2)

전수남 0 698 0

            낙엽(2)

 

                    예목/전수남

 

갈 때가 되어도

불러주는 이 없어 서럽지만

흐름 속에 사라져야 할 시간

발걸음 옮길 때마다

한 올 한 올 부셔지는 육신

어디로 가야 할지 갈 곳을 잃었네.

 

구르다 배회하다

어느 구석진 곳에서

바람이 잦아 든 곳에서 몸져누워

흔적 남기지 않고 사라지리니

지난날의 무성했던 열정

꿈꾸던 피날레 그 모두를

다 잊고 가리라.

 

(2016.11.20.)

사진 : 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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