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대와 하회마을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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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08:31
부용대와 하회마을
예목/전수남
태백산맥의 끝자락
유구한 전통 맥을 이어 온 연꽃마을
부용대의 발아래
울창한 만송정 노송림을 끼고
화천(花川)을 둘러싼 모래밭은
강상유화(江上流花)의 풍류를 노래하고
은행나무 숲길은 추억에 물드는데
볼터치 화장을 하고 엎드린 화산
팔을 벌려 감싸 안은
키 큰 북촌택과 남촌택에
황토 빛 토담집과 봉당집의 정경이
졸고 있는 암탉 품에
옹기종기 둘러앉은 병아리들 모습처럼
눈감아도 따사로움 환히 어린다.
(2016.11.1)
*강상유화(江上流花) : 하회별신굿과 함께
화회마을의 오랜 민간전승놀이.
*사진 : 진덕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