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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대와 하회마을

전수남 0 679 0

   부용대와 하회마을

 

                            예목/전수남

 

태백산맥의 끝자락

유구한 전통 맥을 이어 온 연꽃마을

부용대의 발아래

울창한 만송정 노송림을 끼고

화천(花川)을 둘러싼 모래밭은

강상유화(江上流花)의 풍류를 노래하고

은행나무 숲길은 추억에 물드는데

 

볼터치 화장을 하고 엎드린 화산

팔을 벌려 감싸 안은

키 큰 북촌택과 남촌택에

황토 빛 토담집과 봉당집의 정경이

졸고 있는 암탉 품에

옹기종기 둘러앉은 병아리들 모습처럼

눈감아도 따사로움 환히 어린다.

 

(2016.11.1)

*강상유화(江上流花) : 하회별신굿과 함께

화회마을의 오랜 민간전승놀이.

*사진 : 진덕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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