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 전수남 2 949 0 2019.11.08 08:19 만추(晩秋) 예목/전수남 그리움에 젖은 가슴마다 만산홍엽(滿山紅葉)이 불을 질러도계절은 가고 오건만떠난 사랑 다시 오지 않고늘어선 가로수 핏빛으로 물들어도더 넓은 세상과의 만남을 위해강물은 말없이 흐르는데 돌아서는 가을의 뒷모습에스산한 갈바람이 길을 재촉하니붉게 타는 단풍의 몸부림마지막 숨 거두기 전에떠나는 이의 내일을 빌어 주려무성하던 나무가한 겹 두 겹 겸허히 옷을 벗는다. (2017.11.5.)*사진 : 손금순님(감사드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