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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念願)

전수남 2 935 0

      염원(念願)

 

                    예목/전수남

 

지나는 바람마다 눈 흘기고 간다

혈육을 갈라놓은

생이별로 흘린 눈물

강이 되어 바다에 이르건만

잘려나간 허리

철조망은 녹슬어도

이등병의 한숨은 대물림을 하네.

 

둥근 철망에 갇힌 박새 한 마리

까칠한 쇠가시가 두려워

날고 싶어도 날수가 없다

마음과 마음을 가로막은 너

있어야 할 곳이 어디더냐

통일을 염원하는 통한의 눈물

언제면 까맣게 잊고 살까.

 

(2017.11.2.)

사진 : 태허 시인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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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19.11.03 13:12  
염원...

행복한 날 되시고요
감사합니다.

감상하고 갑니다.
전수남 2019.11.04 08:16  
언제가는 오겠지요.
그 바람 끝에---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