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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단풍 숲길에서

전수남 2 870 0

 은행나무 단풍 숲길에서

 

                        예목/전수남

 

홀로 서있어도 외롭지가 않네

은행나무 숲을 흔드는 바람

우수수 은행잎이 져도

돌아선 가을은 본체만체

도열하듯 늘어선 나무사이로

희로애락 삶이 소용돌이친다.

 

어깨위로 내려앉는 단풍이

축제는 끝났다 귓속말로 속삭이는데

발걸음에 차이는 가을의 희미한 숨결

너는 가고 나는 남았으니

우리의 만남은 어디로 이어질까

놓지 못하는 작별의 손

마지막 남은 온기에

가슴 저미는 사랑에 여심이 운다.

 

(2017.11.1.)

사진 ; 노명희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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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19.11.03 13:15  
단풍빛 사랑에...
가을이 울어요

감상하고 갑니다
전수남 2019.11.04 08:17  
가을이 남기고 간 사랑
유행가 가사가 떠올려집니다.
멋진 가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