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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청춘은 저물어도

전수남 2 935 0

 봄날의 청춘은 저물어도

 

                      예목/전수남

 

길을 재촉하는 이성(理性)

낙엽 지는 거리를 서성이는데

매끈한 청잣빛 화병의 들꽃을

그윽이 바라보는 시선

봄날의 나비처럼 나풀거리며

붓끝이 봄을 가둔

그날의 청춘에서 마음이 머문다.

 

눈 안에 담아 둘 사이도 없이

어느 결에 봄은 스쳐갔건만

화폭 속의 네가

향기롭던 춘삼월을 잊지 못하니

마음 앗아간 그날의 사랑을

소로시 끌어안고

나는 여직도 봄을 그리는 꿈을 꾸누나.

 

(2017.11.1.)

사진 : 이은주님(감사드립니다)

(화가 : Merab Gagilad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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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19.11.03 13:16  
저도 여즉,
꿈을 꾸지요

그 봄날처럼..요.
전수남 2019.11.04 08:18  
누구나 꿈을 꾸겠지요.
봄날이 지나도 그 봄날의
따스함을 그리워하며---
멋진 날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