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53
어제
932
최대
3,402
전체
963,313

고목의 바람

전수남 2 1166 0

      고목의 바람

 

                       예목/전수남

 

바람 불어도 쓰러지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는

천년 세월도 기다릴 줄 안다

어둠속에서도 비굴하지 않고

말없이 자리를 지키며

눈보라 휘몰아쳐도

당당함을 구걸하지 않는다.

 

등이 굽어 고목이 되어도

천년거목 세월에 순응할 줄 알아

부러져나간 팔다리

연연해하지 않고

새순 내밀 그날을 기다리면서

명 다할 때까지는

숲이 되고픈 바람 흐트러짐이 없다.

 

(2017.10.26.)

사진 : 정명희 작가님(감사드립니다)

5ec9fc538f775d572b14362e56611ecb_1572131932_7863.jpg


2 Comments
윤석진 2019.10.28 16:16  
숲이 부르는 노래
그 어떤 바람이라도 이겨내는...
전수남 2019.10.29 08:36  
감사합니다.
멋진 가을날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