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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사랑은

전수남 2 1076 0

    가을날의 사랑은

 

                       예목/전수남

 

목덜미를 파고드는 바람이

가슴을 쓸어내려도

시리지 않은 계절

눈앞에 어른대는 숲의 살랑거림은

노랗게 추억에 물들지만

지는 단풍잎은

시절의 흐름을 서러워한다.

 

떠나는 시간의 속살거림에

눌러앉고 싶은 바람

마음 한구석에 여운이 남는데

가고 오는 우리들의 만남은

내일 날엔 어느 쪽빛하늘아래

누구와 가을날을 노래할까

슬픈 사랑 가고 나면

성숙한 사랑이 운명처럼 다가오려나.

 

(2017. 10.9)

사진 : 김영민 화백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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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19.10.14 14:27  
쪽빛 하늘 높이
가을이 깊어지고 있네요
전수남 2019.10.15 08:37  
가을이 짙어 가네요.
청명한 하늘처럼 늘 맑고 푸른
그런 일상이기를 바라보면서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