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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라기난초

전수남 0 638 0

      해오라기난초

 

                         예목/전수남

 

신선인양 고고하게

긴 다리 한쪽을 들어올리고

한껏 여유를 부리던 학 한 마리

꿈에 그리던 님을 만나

흰 날개를 나풀거리며

나비처럼 가뿐히 춤을 춘다

당신 곁에 머무르고 싶은 바람

화려한 독무(獨舞)가 눈부시다.

 

짝을 이룬 사랑의 군무

현란한 탭댄스에 넋을 뺏긴

해오라기난초도

하얀 나래를 펼치고

우아한 몸짓으로 비상을 한다

사랑은 꿈속에서도 춤추게 하나니

영원을 바라는 당신과의 사랑

둘이서 만들어가는 것이라 하네.

 

(2017.9.22.)

사진 : 양경숙 시인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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