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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사랑

전수남 2 1360 0

       은밀한 사랑

 

                            예목/전수남

 

사랑에 눈이 멀어 길을 잃었네

날갯짓을 않고도

팔자 춤을 추지 않아도

한아름 품어주는 님 앞에서

귀소의 의지가 방황한다

 

통성명을 하지 않아도

분홍저고리 자색치마 곱게 차려입고

은은히 속 비치는 환상적 몸매에

살포시 눈웃음 짓는 백치미

치명적 유혹을 모른 척 뿌리칠 수 있나

 

곡주처럼 감미로운 향에

눈감아도 아른거리는 달콤한 꿀 샘

신선이라 해도 심취할 수밖에

맥문동 꽃 속에 숨어든

꿀벌의 은밀한 사랑

저무는 하루해가 야속하기만 하네.

 

(2016.8.27)

*사진 : 박경숙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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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19.08.29 23:00  
나비는 향기만 찾는데
벌은 꿀을 훔치는 건,,,

자연에서 배울점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전수남 2019.08.30 07:51  
자연의 섭리를 따르면
역행하지 않는
물처럼 흐르는 삶인 거지요.
멋진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