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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歸路)

전수남 4 1783 0

    귀로(歸路)

 

                  예목/전수남

 

석양에 저무는 바다는

가슴 뛰는 젊음조차도

임종을 지켜보듯 숙연해진다

갈 곳이 없다 해도

곤한 육신 누울 곳을 찾아가는 길

영혼마저 한 줌 재가 되어도

불타는 노을처럼 남김없이 태우고 가야지.

 

뒤돌아 볼 기력이 남았다면

주마등처럼 스쳐간 지난날의 영욕

가슴에 품은 열정

뜨거운 피 식기 전에 모두 안고 가야지

정해진 길이었나

뛰어넘지 못하는 게 운명인 겐가

가시덤불 험난한 길도 내 길인 것을.

 

(2019.3.4.)

사진 : 박경숙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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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김점예 2019.03.14 10:27  
행복한  시간 되세요~☘☕
전수남 2019.03.14 13:34  
감사합니다
목요일 좋은 날 되세요
m8722 2019.03.14 12:30  
저무는 석양바다
아쉬움인가
불같이 뜨겁습니다
좋은 날 되셔요
전수남 2019.03.14 13:35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