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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전수남 2 792 0

           맥문동

 

                     예목/전수남

 

불꽃을 쏘아 올리듯

긴 꽃대에 총총 매달린

보랏빛 꽃망울

무더위를 이겨내는 열정이 담겨있다

응달에서도 척박한 불모지에서도

기죽지 않는 자생력

군락을 이루어 생명의 신비를 노래한다.

 

바람 불면 두 팔을 벌려 안기고

달 밝은 밤에는

달빛을 끌어안고 속삭인다

볼품없고 천한 듯해도

초록바다에 길게 목 내밀고

자줏빛 꽃대에 송알송알 맺힌

꽃송이마다 한가득 사랑을 품었노라고.

 

(2017.8.15.)

사진 : 김도이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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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부회장 윤월심 2019.08.19 13:23  
가을을 수놓은
보랏빛 꽃대 눈이 부십니다
행복하세요
전수남 2019.08.19 17:59  
감사합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