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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門)

전수남 2 97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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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목/전수남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반가운 이가 맞아줄까

닫힌 문 뒤에서 서성이는 마음은

누구를 기다릴까

만남을 기대하는 설렘이

먼저 담을 넘어 기웃거려도

 

열린 문이라도 선뜻 들어서지 못함은

동질감을 느끼지 못하는 심성이

정제되지 않은 채 침범해

옥양목위에 떨어진 먹물이 스미듯

울타리안의 자존이 혼란스러울지

공존의 문 앞에서

발걸음은 내딛기 전에 망설이게 된다.

 

(2017.8.14.)

사진 : 진덕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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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부회장 윤월심 2019.08.19 13:22  
대문도 없이 넘나들던
정과 인심이 넘치는 고향집
그리움 담아갑니다
전수남 2019.08.19 18:00  
시골의 정겨운 모습 중 하나가
대문이 없는 모습이었으나
시골집도 이제는 생활양식이 바뀌며
변해가고 있지만
마음속 고향집을 그대로 이네요.
감사합니다. 멋진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