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편지
전수남
2
1018
0
2019.08.01 07:58
연애편지
예목/전수남
그리운 마음 보고픈 마음이
천리 길을 한걸음에 내달린다
시공을 뛰어넘는 사연
강물처럼 흐르니
물길을 막을 수도 없고
님을 만나러 뛰쳐나간 마음 대신
꿈꾸는 내일의 뭉클한 약속이
사랑의 언약으로 빈자리를 메운다.
보지 않아도 본 듯하고
떨어져 있어도 곁에 둔 듯
날마다 커져만 가는 열망
밤을 새며 날을 새며 되새기다보면
바라만 보는데도 편지지 위에서
꽃불처럼 타오르는 사랑
제풀에 사그라지기 전까지는
날이 갈수록 가슴만 까맣게 탄다.
(2017.7.25.)
*사진 : 이영우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