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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石槽) 속 하늘

전수남 2 852 0

   석조(石槽) 속 하늘

 

                           예목/전수남

 

석조(石槽) 물속으로 잠수한 하늘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려도

끝 모를 깊은 속은

드넓은 산천을 불러들이고도

소잡하다 내색조차 않는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일수는 없으니

갇힌 공간에서도 희망은 숨쉬고

광활함을 품고 싶은 열망은

눈물 한 방울에도

세상을 삼키는 파장으로 퍼진다.

 

(2017.7.23.)

석조(石槽) : 큰 돌을 파서 물을

부어 쓰도록 만든 석기.

소잡(騷雜) : 소란스럽고 번잡함.

사진 : 양경숙시인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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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19.07.30 12:43  
눈물 한 방울에도
세상을 삼키는 파장으로 퍼진다.

시인의 마을 다 헤아리지 못해도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감상하고 갑니다.
전수남 2019.07.30 18:49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셔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