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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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8 08:47
천국의 계단
예목/전수남
천상으로 가는 문 열려 있을 테지만
오가는 이들 환한 미소
열린 가슴으로 안아들고
발끝을 스치는 미풍
부드러움에 취해
첫 계단에 앉아 있을래요
천국에 입문하지 않아도 좋은 걸요.
천상향연이 눈빛 속에 어우러지고
천사의 하얀 날개 티 없이 맑아도
두려운 마음은 계단을 오르지를 못해요
세속에 찌든 영혼 성수로 씻는다 해도
열린 문안의 눈부신 빛살 바라만 볼래요
탐욕에 물든 마음 순백의 빛으로
성스러이 표백될 때까지.
(2017.7.23.)
＊사진 : 양경숙 시인님(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