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갯짓
전수남
0
638
0
2019.07.06 07:56
마지막 날갯짓
예목/전수남
동행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길
느끼고 감내하는 그 모두를
마음에 다 담을 수는 없는 걸
지나 온 길 굽이굽이 회한이 물결쳐도
언젠가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착할 그 어딘가에서
생의 한 순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을.
생명이 있는 한 화려한 자태
선명히 뇌리에 남아도
새로운 삶이 새 길로 이어지듯
미지를 향한 여정
시린 가슴을 달래줄
최후의 눈물 한 방울 떨구고 나면
어디에서 다시 만나나
마지막 날갯짓이 애처롭구나.
(2017.7.2.)
*사진 ; 김영빈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