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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전수남 2 1205 0

            석양

 

                       예목/전수남

 

핏빛 노을에 그대 빠져본 적 있는가

불타는 광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그 자리 그대로

석상처럼 미동 없이

회한에 젖어본 적 있는가

 

무엇이 그대를

심연의 늪에 가라앉게 하나

넘실대는 바다를 홍포로 덮어

무수한 욕망을 잠재우는

오묘한 힘에 바람도 숨죽이고

 

눈물로도 씻어낼 수 없는 사연

가슴에 묻기 위해

참고 참다 쏟아내는 선혈

그대는 슬픔을 담아둘 수 있던가.

 

(2018.9.1.)

사진 : 정현식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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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이승은 2019.07.04 10:18  
붉은 석양에 빠져들어봅니다
하루를 무사무탈 잘 보냈다는 즐거움
바라보는 두눈에 담아두는 석양은
마음까지 뜨겁게 달구어
청춘으로 되돌아가는 기분이네요
더운여름 건강 잘 챙기세요
전수남 2019.07.04 13:44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