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전수남 2 1205 0 2019.07.03 08:49 석양 예목/전수남 핏빛 노을에 그대 빠져본 적 있는가불타는 광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그 자리 그대로석상처럼 미동 없이 회한에 젖어본 적 있는가 무엇이 그대를 심연의 늪에 가라앉게 하나넘실대는 바다를 홍포로 덮어무수한 욕망을 잠재우는 오묘한 힘에 바람도 숨죽이고 눈물로도 씻어낼 수 없는 사연가슴에 묻기 위해참고 참다 쏟아내는 선혈그대는 슬픔을 담아둘 수 있던가. (2018.9.1.)*사진 : 정현식님(감사드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