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동행(同行)

                          예목/전수남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먼 길 가는 사람아

굽이굽이 도는 길마다

한 웅큼 씩 쌓이는 삶의 흔적

한 숨 한 숨 내쉰 숨결이

너와 내가 엮어가는 강물이 되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행

지나온 발자취에 남겨진 추억들이

인생길 훈장처럼 빛나느니

스치는 바람결에

눈시울 붉히는 짧은 시간조차도

인생여정 소중한 순간인 것을.

(2018.5.23.)

＊사진 : 변정현 작가님(감사드립니다)

(선운사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