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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달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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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30 10:24
새벽달
예목/전수남
누구를 마중하려 그리 오래 서있나
새벽길을 나서는 님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희미한 달빛이
여명 속에 빛을 잃어 가는데
동녘하늘로 몸을 숨기는
그믐달의 자태
밤새 자라난 손톱 키 만큼
푸른 꿈이 얼굴을 더 내밀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질 지라
보름달을 향한 염원
그 소원을 들어주려 수많은 기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귀담아 듣고선
만월을 이루면 지켜보는 이 앞에
그 꿈 하나 풀어놓고
이지러지는 몸매 속으로는
다시 차오를 기대 하나 쟁여 둔다.
(2017.6.29.)
*사진 : 시간여행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