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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살의 향기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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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08:37
빛살의 향기
예목/전수남
캄캄한 미로를 헤치 듯
어둠을 밀어내며
몰려오는 저 눈부신 빛살을 봐
거칠 것도 두려울 것도 없는 광명
바람이 시샘을 부려도
흔들림 없이 의연하게
뭇 생명에게 꿈을 심어주는 사랑
눈 감아도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걸.
울창한 숲 사이를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퍼져나가는
경쾌한 빛살의 정취를 느껴봐
향긋한 꽃향기도
정정한 나무가 내뿜는 맑은 향기도
가슴 뛰는 당신과의 사랑도
빛살이 품는 생기 가득한
따사로움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을.
(2019.4.2.)
*사진 : Fabio Malloggi님
이감효 시인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