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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초

전수남 2 1088 0

         천년초

 

                          예목/전수남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서도

살아남는 억척스러움으로

한겨울 모진 한파를 견디어내며

본체만체 무관심의 홀대에도

속적삼을 풀어헤친 황홀한 자태로

보란 듯이 꽃을 피운 부채선인장

드러난 속살에 눈이 시리다.

 

유구한 흐름 속에

세찬바람에는 잠시 허리를 숙여도

바람 자고 나면 자리를 지키는 민초처럼

쓰러지고 넘어져도 씩씩하게 일어서는

또순이 아줌마가 꿈을 완성해가듯

천년초의 꿋꿋한 생명력이

척박한 환경도 탓하지 않는

불꽃같은 사랑을 배우라 하네.

 

(2017.6.13.)

사진 ; 이덕수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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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노란 백년초
눈부시게 아름답니다
휴일 행복하세요
전수남 2019.06.24 16:49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