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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전수남 2 1044 0

          갯바위

 

                        예목/전수남

 

세상 고뇌를 다 짊어졌느냐

무슨 생각에 그리 골몰한 게야

해풍이 쓰다듬고 간 자리

풍화로 뚫린 구멍마다

한 땀 한 땀

지난 세월의 연륜이 담겼으니

아스라한 지난날의 추억

노을 지는 하늘에 그리움이 물결진다.

 

항구를 떠나는 뱃고동소리에

풍운의 꿈 실어 보내던 때 그 언제던가

파도가 한 번씩 얼굴을 때리고 가면

속으로 삼키는 울음

그 서러운 마음을 바다는 알아주더냐

어릴 적 어촌을 떠난 순이는

이국땅 어느 하늘아래서 사랑을 꿈꾸는지

갯바위 대신 갈매기가 구슬피 우네.

 

(2019.4.25.)

사진 : 김기영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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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아스라히 떠오르는
지난날 갯바위 아래
그리움만 출렁 출렁
파도 칩니다
멋진 날 되세요
전수남 2019.06.17 13:27  
6월의 중반을 넘어서는 월요일
멋진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