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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을 바라보며

전수남 4 1833 0

       석양을 바라보며

 

                           예목/전수남

 

정정한 고목도

내일 날엔 어느 팔이 삭정이가 될지

석양 앞에서는 고뇌하느니

푸르름에 몸살 앓는 청춘도

세월의 바람은 비껴갈 수 없는 걸

 

매끄럽던 살갗이 탄력을 잃으면

발뒤꿈치 갈라지는 두꺼운 각질사이로

파고드는 연륜의 바람소리

한겨울 창문 틈새를 들고나는

칼바람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린다.

 

노을에 물든 황혼이 아름다운 것은

지나온 길에 녹아든 눈물과 환희가

삶의 열정으로 승화되어서이고

저무는 해가 하루를 살아도

사랑 가득한 삶을 살라하네.

 

(2019.5.26.)

사진 : 김영민 화백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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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이승은 2019.05.30 09:45  
석양의 노을이 아름다운
글의 의미가 크네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전수남 2019.05.30 09:56  
감사합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목요일 좋은 날 되세요.
붉은 노을을 보니
가슴이 뜨겁습니다
나누며 사랑하며
살아 가렴니다
멋진 시 감사드립니다
전수남 2019.05.30 14:25  
감사합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목요일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