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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언약

전수남 6 2259 0

           이별언약

 

                       예목/전수남

 

열정을 불사르며 달려 온 길

세상이 부른 소명을 다했으니

천상에서 다시 만날까

윤회의 삶으로 꽃이 될까

어디를 향하던 과분한 사랑

마지막 길동무로는

당신과 함께 하리니

서러운 마음일랑 접어두소서.

 

자유로운 영혼

바람 부는 대로 떠다니다

여정이 끝나는 날

생의 마침표를 찍으리니

눈 감는 날 조용히 지켜봐주소

베풀지 못한 사랑의 빚도

버리지 못한 욕망도 다 내려놓고

고요히 잠자는 듯 그렇게 떠나리다.

 

(2019.5.21.)

사진 : 박근석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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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열정을 불타우며
살아온 나날들
모든걸 버리고 떠나는
이별의 연약 앞에서
가슴 아리게 합니다
시인님 좋은날 되세요
전수남 2019.05.29 11:19  
감사합니다.
생의 이별을 아쉬워하거나
두려움 없이 담담히 임하려
마음의 준비를 하는 다짐이지요.
수요일 멋진 날 되세요.
이승은 2019.05.29 13:36  
살아온 삶과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
남은 삶에 행복을 더하세요
남은 시간도 행복하시구요
전수남 2019.05.29 13:46  
그렇지요.
남은 삶이  사랑으로 충만되기를
그리 바랍니다만
이별 또한 담담히 받아들이려는
마음속 다짐이니까요.
수요일 오후 좋은 시간 되세요.
김미숙(려송) 2019.05.29 13:44  
아리기만 합니다
못다한 사랑
베풀지 못한 사랑
그래도 남은 세월
기꺼이 나누어 주시길
빌어봅니다
전수남 2019.05.29 13:47  
감사합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마주앉아
시심 가득한
인생과 사랑을 논해보고 싶네요.

수요일 오후 멋진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