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설악(雪嶽)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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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6 08:36
봄 설악(雪嶽)
예목/전수남
하늘이 내리는 생령의 숨결을 받아
다시 품는 생명의 보고
온몸으로 싱그러움을 담아내는
저 녹색의 물결을 보라
삶을 축복하는 속삭임에 귀기울여보라
만년설처럼 늙지 않는 청춘
그 푸르름을 간직한 설악은
시들지 않은 젊음이다.
웅장한 기상이 만들어내는 안식처
수려한 산세에 섬세한 사랑이 담기고
근엄함과 자상함을 다 갖춘 모성애로
신성한 정기 넘치는 계곡마다
잠들고 깨어나는 수많은 생명체
희망의 불꽃이 무성히 타오르나니
설악은 어머니의 품속처럼
새 생명의 모태이어라.
(2019.5.17.)
*사진 : 김기영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