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함성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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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4 08:23
푸른 함성
예목/전수남
넘실대는 초록의 물결
주체 못하는 청춘이 몸살을 앓는다
생기발랄한 젊은 여인
물오른 관능적 자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듯
무성함이 출렁이는 산야
내일을 향한 바람이 구름처럼 인다.
들리는가 하늘로 치솟는 푸른 함성이
조국에 몸 바친 녹색제복은
흐르는 세월 앞에 빛이 바래지지만
발산해야하는 짙푸른 젊음
말릴 수도 가둬둘 수도 없으니
절정을 향해 치솟는 푸르른 날들이여
세속의 오욕도 너처럼 물들면 좋겠다만.
(2019.5.17.)
*사진 : 김영민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