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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

전수남 6 2412 0

         금낭화

 

                      예목/전수남

 

스물여섯 아리따운 새악시가

초야를 보낸 시집에서의 첫날

분홍저고리 흰 무명치마 곱게 차려입고

조바심 속에서도 내색 없이

아침 문안인사를 준비하는

홍조 띤 얼굴의 신부처럼

산들바람에 고개 숙인 금낭화여.

 

낭군님 마음하나에 의지해서

익숙하지 않은 관습 몸에 익히려

허리춤을 질끈 동여매고

다소곳 고개 숙인 자태로

온가족 사랑을 품에 안은 새댁처럼

허리 굽혀 님 기다리는 금낭화라

그 사랑 분명 우렁각시 사랑일지라.

 

(2019.5.8.)

사진 : 김기영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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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옹망졸망 피어
바람에 날리는 금낭화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좋은 날 되세요
전수남 2019.05.22 10:20  
감사합니다.
봄의 끝자락 햇살이 눈부신
수요일 좋은 날 되세요.
김정애 2019.05.22 13:41  
스물 여섯 새색시  참으로 곱습니다~^^
배독하고 갑니다.
전수남 2019.05.22 13:43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요일 좋은 날 되세요.
이승은 2019.05.22 14:29  
주렁주렁 금낭화의 영글어있는 모습이
엄마와 자식인듯 싶어요
즐거운 오후시간 보내세요
전수남 2019.05.22 18:36  
아름다운 마음이
아름다운 정경을 담아내지요.
감사합니다.
수요일 저녁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