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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이별

전수남 2 1084 0

    봄날의 이별

 

                       예목/전수남

 

흐무러지는 봄꽃의 춤사위에

무르익는 달뜬 마음

꽃바람이 흔들어도 내색 없는

그대가 꽃이던가

양귀비꽃보다 더 붉은

봄날의 여심이

너울너울 춤추는 꽃물결을 따라

꽃향기의 바다에 빠진다.

 

봄날 같은 청춘도 지나고 나면

꽃 지듯 바람에 흩날릴 터

황홀한 꽃잔치가 끝나기 전에

잘 가라 손 흔들기 전에

이별의 잔을 들어야하지

한 시절 다가도록 보내고 싶지 않건만

기다려주지 않는 세월아

너는 어디쯤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나.

 

(2019.5.10.)

사진 : 노명희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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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이승은 2019.05.16 10:21  
아름다운 한폭의 사진이
마음을 설레게 하네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전수남 2019.05.16 13:28  
봄꽃은 이제 철죽도 지고
장미의 계절로
한여름으로 치닫네요.
목요일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