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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이별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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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6 08:10
봄날의 이별
예목/전수남
흐무러지는 봄꽃의 춤사위에
무르익는 달뜬 마음
꽃바람이 흔들어도 내색 없는
그대가 꽃이던가
양귀비꽃보다 더 붉은
봄날의 여심이
너울너울 춤추는 꽃물결을 따라
꽃향기의 바다에 빠진다.
봄날 같은 청춘도 지나고 나면
꽃 지듯 바람에 흩날릴 터
황홀한 꽃잔치가 끝나기 전에
잘 가라 손 흔들기 전에
이별의 잔을 들어야하지
한 시절 다가도록 보내고 싶지 않건만
기다려주지 않는 세월아
너는 어디쯤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나.
(2019.5.10.)
*사진 : 노명희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