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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백담사 가는 길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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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
1
2019.05.11 08:41
오월의 백담사 가는 길
예목/전수남
눈부신 빛살이
초록 잎새 위에서 춤추는 하오
정성으로 쌓은 돌탑
틈새를 파고드는 산바람에도
추호의 흔들림이 없고
대청봉을 바라만 봐도
숨이 가쁘건만
백담사 봉정암을 오르는 바람은
숨 한번 쉬지 않고
단숨에 내달리는데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에 씻기는 번뇌
세속의 연을 끊은
스님의 맑은 심사(深思)에
청록 빛 순수가 어우러지며
세상이 무구해진다.
(2018.5.7.)
*심사(深思) : 깊이 생각함.
*사진 : 이상기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