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 꽃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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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9 08:18
등나무 꽃
예목/전수남
레게머리 삼바의 여인
관능적인 몸매를 자랑하며
격정적인 삼바를 추듯
상큼한 봄바람 따라 흔들리는
등나무 꽃의 유희
달큼한 향기에 눈멀고
화려한 몸짓에 사내들 춘심이 녹는다.
전생에 못다 이룬 사랑
연리지 사랑으로 다시 꽃피우려
아찔한 향내 사방팔방 날려 보내는데
봄날이 가기 전에
주렁주렁 매달린 사랑주머니에
등촉을 밝히고
운우의 정분 쌓을 수 있으려나.
(2019.4.29.)
＊사진 : 김명희님(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