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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예찬
전수남
4
1978
1
2019.05.08 08:34
오월예찬
예목/전수남
눈길 가는 곳마다
싱그러운 젊음이 춤을 춘다
눈부신 빛살이 투과된 초록물결은
넘실대는 윤슬의 바다
씀바귀 질경이 이름 모를 들풀조차도
푸른 오월을 노래하는데
짝을 찾는 직박구리 울음소리 요란하다.
마음을 훔친 바람 더없이 감미롭고
백일 지난 얘기의 주먹만 한 왕벚꽃이
연분홍치마자락을 펄럭이며
처연히 몸을 던져도
농익은 영산홍의 얼굴은
대낮에 무슨 상념에 잠겼는지
더 붉게 달아오르는
오월은 날마다 부러운 청춘이다.
(2018.5.1.)
*사진 : 진덕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