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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단화

전수남 2 1265 0

            죽단화

 

                       예목/전수남

 

낭창거리는 유연한 몸매

늘어뜨린 가지마다

몽실몽실 맺힌 황금빛 꽃송이

산들바람에 하늘거리며

줄지어 바깥나들이 나온 유아들처럼

오가는 이 향해 배꼽인사부터 한다.

 

저무는 봄날의 아쉬움에

사랑이 고프다 투정할 만한데도

노랑나비 흰나비 한데 어울려

흥겹게 춤추는 터전이고 싶다고

금빛웃음으로 생글거리니

빠져드는 무심한 마음도 노랗게 물드네.

 

(2019.5.3.)

죽단화 : 겹황매화.

사진 : 전기도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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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김 만복 2019.05.06 10:57  
그 꽃이로군요~~
봄이 저만치 가버리고 여름인양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군요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길 되십시요
전수남 2019.05.06 11:51  
여름으로 들어선 절기 입하
연휴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