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 전수남 2 1253 1 2019.04.29 08:21 대숲 예목/전수남 바람이 드세게 부는 날대숲에 가보라울음을 삼킨 대숲은모든 것을 버려도 내려놓지 못하는허울뿐인 자존심에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늙은 사내처럼 속으로 운다. 어깨에 내려앉은 세월의 무게를감당하기에는 이미 나약해졌는데도지켜야할 퇴역장군의 명예처럼꺾이지 않는 기개속이 다 보이건만 강인한 척마지막 순간까지 쓰러질 수 없는근엄한 아버지의 정신이 대숲에 있나니. (2019.4.23.)*사진 : 예목.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