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 309
- 어제
- 305
- 최대
- 3,402
- 전체
- 1,083,281
도봉산과 진달래
전수남
0
713
0
2019.04.27 08:24
도봉산과 진달래
예목/전수남
도봉을 오르면 하늘만 반기는 건 아니다
장엄한 기상을 닮고 싶어
비탈길 바윗길 능선을 따라
물 한 모금 바람 한 점에 숨 한번 쉬고
오르고 올라 다다른 곳
암벽 틈새에 억척같이 뿌리를 내려
생명의 불꽃 꽃피우는 진달래가
그대에게 손 흔드노니.
구름도 머물다가는 산정에서
세상물정 뒤로한 채
신선한 산바람에 몸을 씻고
사랑도 눈물도 초연한 삶이라
산이 좋아 산을 찾는 나그네
바라보는 눈빛 한번에
하루가 저무는데
숨결하나 흐트러짐 없이 도봉은 말이 없어라.
(2019.4.24.)
*사진 : 이필운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