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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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6 08:51
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예목/전수남
그리움이 하얗게 물안개처럼 피는 날
창가에 달그림자가 어른거리면
창문을 활짝 열어놓겠습니다
휘영청 밝은 달빛이
밤새도록 혼자서 왈츠를 추며
온 방안을 휘젓고 다녀도
그대 보듯 말없이 지켜만 보렵니다.
새벽녘에는 달빛이 숨죽이며
그대 떠나듯 소리 없이 물러가겠지만
달빛이 남긴 정취
달빛이 남긴 그리움을
채곡 채곡 가슴에 담아두렵니다
내일 밤에도 달빛이 찾아올 런지
그대를 기다리는 마음 함께 열어두겠습니다.
(2019.4.24.)
*사진 : 김** 작가님(감사드립니다)
*사진은 작가님의 허락 없이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