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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전수남 6 2551 1

           배꽃

 

                    예목/전수남

 

갓난아기 속살보다 떠 뽀얗게

첫눈 내린 날 아무도 가지 않은

시리도록 하얀 눈밭 같은

새신부가 시집오며 혼수로 해온

목화 솜이불처럼 하얗게

그리움을 달래며 피는 꽃이여

님은 언제 만나 애틋한 사랑 담아내나.

 

달빛이 너울너울 춤추는 한밤에

너만 홀로 잠 못 이루어

창백하다 못해

핏기 없는 희디 흰 얼굴로

달님과 연모의 정분을 나누나

수줍은 그 사랑 무르익으면

올가을 튼실한 옥동자를 출산하겠네.

 

(2019.4.21.)

사진 : 김산옥 화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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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김만복 2019.04.25 09:12  
올해 그 수줍은 배꽃 신부
옥동자 출산하겠네요~~며칠전 나주 지나다 본 배꽃은 참 예쁘대요
눈이 소복히 쌓인것처럼~
전수남 2019.04.25 10:20  
튼실한 옥동자를 출산해서
가을날 촌부의 입이 함박 웃음으로
가득차기를 기대해 봅니다.
목요일 비가 올듯 하늘은
잔뜩 흐리지만 좋은 날 되세요.
이승은 2019.04.25 11:50  
튼실한 옥동자 소식 들리면 알려주세요
냉큼 달려가 축하해 드릴께요
ㅋㅋ
비가 올듯 흐리지만
마음은 행복하세요...
전수남 2019.04.25 16:41  
사랑이 무르익어야 그 소식도
바람결에 들을수 있지요.
모든 것은 때가 있으니
자연의 섭리에 따라 이루어지겠지요.

감사합니다.
내리는 봄비가 신록을 더 푸르게 할테니
비는 내리는 목요일 오후 좋은 시간 되세요.
조만희 2019.04.26 15:00  
수줍은 배꽃이
가을의 결실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는가 봅니다
결실 있는 삶을 위하여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멋진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전수남 2019.04.26 21:03  
감사합니다.
가을 결실을 위해 꽃을 피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기위해
매일 열심히 준비해야겠지요.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