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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래

전수남 6 2379 1

           수달래

 

                       예목/전수남

 

지리산 깊은 골에 숨어살아도

님 그리는 마음 지울 수가 없어서

진홍빛 꽃으로 피는 수달래여

가슴에 묻은 사연

계곡의 맑은 물 따라 흘려보내니

초야에 묻혀 살아도

속세의 인연 끊지 못하는

내 마음이 너와 같구나.

 

님 향한 연모의 정

시린 찬물에 정결히 씻어내도

봄밤에 여울지는 애잔한 그리움

새벽이면 찾아와 심중을 뒤흔드는

산바람에 실어 보내고 싶건만

야속한 님 소식은 알 길이 없어

아린가슴 달래느라 쏟는 눈물이

방울방울 이슬 되어 바람결에 흩날리네.

 

(2019.4.22.)

수달래 : 물가에 피는 진달래.

사진 : Mk Kim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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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안규필 2019.04.24 11:01  
애닲은 수달래 연정
누구나 가슴한켠에 묻어둔 이야기같은
아름다운시 배독했습니다
멋진하루 되십시요
전수남 2019.04.24 13:51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요일 멋진 날 되세요.
조만희 2019.04.24 11:37  
게곡물 되어 흐르는
수달래의 눈물이
애절하기만 하네요
선생님의 깊은 시향을
느껴봅니다
오훗길도 행복하세요
전수남 2019.04.24 13:52  
감사합니다.
늘 찾아주시는 아름다운 마음
고마운 마음 가득합니다.
시인님
멋진 수요일 되세요.
이승은 2019.04.24 14:10  
흘러가는 물을보며
수달래도 두리둥실
떠 내려가고 싶을거 같아요
오후시간도 행복하시구요
전수남 2019.04.24 19:53  
감사합니다.
늘 함께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수요일 저녁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