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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은

전수남 8 4001 0

             사월은

 

                    예목/전수남

 

냉랭한 시어머니 근엄한 얼굴이

눈부신 빛살에 풀리며

황토담장 너머 고택의 정원에는

가슴시린 눈빛으로 벚꽃이 피는데

사월의 바람결에 쓰러져간

님 그리는 마음은

진달래 꽃잎마다 핏빛으로 진다.

 

붉은 속내 내보이는

명자나무꽃송이에 어린 맑은 이슬방울

그날의 눈물이 스미었나

시절은 가도 심중에 남은 상흔들

밑동만 남은 고목 대신

새 나무를 옮겨 심는 봄 식재

4월은 황폐해진 가슴에도 새 피를 수혈한다.

 

(2019.4.1.)

사진 : MyeongWon Lee작가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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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김만복 2019.04.22 08:45  
사월은 왠지~~
설레이기도 하지만 맘이 아프기도 하는 달인듯 합니다
그래도 그런 아픔이 더 강하게 함을 알기에 ~~
쌤~~좋은 하루길 되시어요
전수남 2019.04.22 10:21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화창한 봄날 월요일 멋진 날 되세요.
이승은 2019.04.22 10:10  
따스한 사월이 서서히 저물어가요
한잎한잎 떨어지는 꽃잎이
바닥을 뒹구네요
한주도 행복하세요
전수남 2019.04.22 10:22  
그러게 말입니다.
사월도 곧 물러나겠지요.
한주의 시작 활기찬 월요일 되세요.
안규필 2019.04.22 13:03  
이렇게 4뭘은 또
할미꽃홀씨처럼 5월바람에 헝크러진 머리 날리며 밀려 나겠지요
힘찬 월요일 되십시요
전수남 2019.04.22 16:33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월요일 활기찬 날 되세요.
조만희 2019.04.22 21:17  
생명의 뿌리를
더욱 곧게 다지는 사월입니다
강건하신 마음으로
향필하시길 응원합니다
전수남 2019.04.23 08:24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화요일 멋진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