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곡지의 봄 전수남 2 1166 0 2019.04.21 08:08 반곡지의 봄 예목/전수남 봄볕을 가르며 달리던 은륜이숨 돌리고 가자 속삭이는 신방산자락 봄향기가 물씬 이는 반곡지명경 같은 수면위에서 살랑바람이 미끄럼을 타다짓궂게 수작을 부려도눈 안에 풍광을 담는 길손 마음속에 느긋한 평온이 자리를 잡는다. 어깨 위로 내려앉는 눈부신 빛살에생명의 숨결이 출렁이며연초록 새순들의 함성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치는데흐름조차 멎은 듯반영이 빚은 순수의 세상맑은 물빛에 취한 나르시시즘이봄을 안은 심연 속으로 하염없이 질주를 한다. (2018.4.18.)*사진 : 박해술 작가님(감사드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