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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속에 떠난 영(靈)을 기리며
봄비 속에 떠난 영(靈)을 기리며
예목/전수남
스스로를 속박하여 천명(天命)도 거부한
자유로운 영혼
이승을 떠나는 야속한 이별
눈물을 가눌 길 없어
봄비는 하염없이 내리는데
가슴에 쌓인 묵은 정 지워지지 않네요.
혼자 떠나기 두려워 길동무를 원하면
그 길 동행하려 했건만
당신께서 허락하지 않으니
한 줌 재로 변한 모습 가슴에 품은 채
님 가신 그 길 뒤 따르는 마음
봄비 속을 헤매입니다.
(2025.4.8.)
*사진:故진덕/김태일작가님(영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