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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끝에는 더 찬란한 빛이(5)
전수남
자
1
121
0
02.16 08:10
기다림 끝에는 더 찬란한 빛이(5)
예목/전수남
꽁꽁 언 호수 얼음장 아래서도
생명은 숨을 쉬고
우화정 머리 위에 내려앉은 옥설(玉雪)
만년설인양 세월을 잊은 듯해도
가고 오는 흐름 막을 수 없으니
나목의 빈가지위의 시린 겨울 입김
생살을 파고들어도 시절 한 철
고통을 견뎌낸 만큼 더 큰 기쁨으로
만고강산에 희망이 넘실거리는
기다림 끝에 봄은 오리.
(2025.2.12.)
*사진 : 윤외기시인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