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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흔적
바람의 흔적
예목/전수남
살면서 한번쯤 이성을 잃고
끝없는 추락으로 나락에 떨어져 본적 없나요
뿌리치기 힘든 유혹에
주체할 수 없는 거센 삶의 파도에
무력하게 휩쓸린 적 없나요
말 못할 사연 하나쯤은
누구나 가슴에 묻고 살지요.
철지난 바닷가 노을은 지는데
시련의 아픔으로
심중도 모르는 해풍에 떠밀리듯
인적 드문 백사장 홀로 걸어본 적 있나요
사랑의 고통도 견디기 힘든 병마도
지나고 나면
한 시절 스쳐가는 바람이랍니다.
(2024.9.18.)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
(군산 선유도 해변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