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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흔적

전수남 0 96 0

      바람의 흔적

 

                      예목/전수남

 

살면서 한번쯤 이성을 잃고

끝없는 추락으로 나락에 떨어져 본적 없나요

뿌리치기 힘든 유혹에

주체할 수 없는 거센 삶의 파도에

무력하게 휩쓸린 적 없나요

말 못할 사연 하나쯤은

누구나 가슴에 묻고 살지요.

 

철지난 바닷가 노을은 지는데

시련의 아픔으로

심중도 모르는 해풍에 떠밀리듯

인적 드문 백사장 홀로 걸어본 적 있나요

사랑의 고통도 견디기 힘든 병마도

지나고 나면

한 시절 스쳐가는 바람이랍니다.

 

(2024.9.18.)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

(군산 선유도 해변 풍경입니다.)afeb7f7722440a30ccec549adf099bc2_1736982702_589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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