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동행
예목/전수남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길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처럼
언제 왔느냐 인생의 황혼
종착지를 향해가는 삶의 여정에
아쉬운 것도 못다 이룬 것도
스쳐가는 한줄기 바람 같구나.
지나온 길마다 고뇌와 번민이 즐비해도
역경을 이겨내고 새 지평을 연 인생역정
사랑의 온기가 녹아있기에
위로가 되는 지란지교 동행
석양을 바라보는 노객의 눈빛 속에는
생의 찬미와 만감이 교차하는 희비가 다 들어있구려.
(2024.6.19.)
*사진 : 박진수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