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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만찬

전수남 0 128 0

       마지막 만찬

 

                       예목/전수남

 

홀로 남겨질까 두려워

경주하듯 담벼락을 오르고 또 오르다

만산홍엽의 정취에 취해

지나온 길 뒤돌아보며

무리지어 붉게 붉게 온몸을 태우네.

 

이별을 앞둔 만찬은 끝나지 않았지만

돌아서는 발걸음 잡지 않으마

떠날 때 떠날지라도 마지막 가는 길

훗날을 기약하는 가을연회

뜨거웠던 지난날의 추억은 가슴에 품고 가거라.

 

(2024.10.27)

사진 : 전혜민님(감사드립니다.)280cb23ac722dbafa44df5b70ae7b3ea_1731017320_20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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